버스 3대·지프니 1대 덮쳐…사망자는 7명으로 늘어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지난 6일 필리핀 남부 광산지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48명이 실종돼 재난 당국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재난 당국은 이번 사고로 인한 실종자 수를 이같이 집계했다.
이번 산사태는 지난 6일 밤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데오로주 산악 지대에서 발생했으며, 광부 수송용 60인승 버스 3대와 36인승 지프니 1대를 비롯해 인근 가옥들이 토사에 매몰됐다.
당국은 실종자 중 최소 20명은 차량에 갇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전날 6명으로 파악됐으나 시신 한 구가 추가로 발견돼 7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31명 중 상태가 위중한 2명은 병원으로 후송됐다.
다바오데오로주 재난 담당 공무원인 에드워드 마카필리는 "흙더미 밑에 사람이 있을 수도 있어 굴착기 대신 수작업으로 흙을 파내고 있다"며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민다나오섬에서는 최근 수주째 폭우가 계속됐다.
이로 인해 산사태가 잇따랐고, 지난주에 최소 1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필리핀은 광산 개발과 벌목으로 인한 삼림 파괴 및 폭우로 인해 산간 지대에서 산사태가 자주 일어난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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