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정부가 예멘 반군 후티의 상선 공격이 계속되는 홍해에 호위함을 파견했다.
북부독일방송(NDR) 등에 따르면 독일 해군 호위함 헤센호는 8일 오전(현지시간) 빌헬름스하펜의 해군기지에서 홍해로 출항했다.
헤센호는 이달 말 홍해에 도착해 항로 보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감시·호위 작전을 위해 설계된 헤센호는 전장 143m에 대공미사일을 장착해 최장 160㎞ 거리의 표적을 공격할 수 있다. 이날 출항한 헤센호엔 정규 승조원에 더해 해상작전헬기팀, 의료·군목 요원 등 240명이 탑승했다.
이번 파견은 유럽연합(EU)이 '아스피데스'(aspides)로 명명한 해상 군사작전의 일환이다. 후티 반군의 근거지를 직접 겨냥하는 미국·영국 주도의 '번영의 수호자 작전'에 비해 반군의 공격으로부터 상선을 보호하는 데 무게가 실려 있다. 아스피데스는 고대 그리스어로 '방패'를 뜻한다.
이 작전과 관련,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늦어도 이달 19일 개시하는 게 목표라며 "순수하게 방어적 임무만 수행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군사작전이 확정되려면 27개 EU 회원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독일 내에서는 연방의회 승인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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