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식량 안보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루토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식량 가격 급등을 통해 아프리카 등 국제사회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러시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밀 등 국제 곡물 가격 급등의 영향을 받는 아프리카의 식량 안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양국 정상은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를 용납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중국을 겨냥해 모든 채권국이 국제적인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기시다 총리는 "케냐의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자금 조달을 돕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교도통신은 중국이 철도 건설 등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 등으로 가난한 나라에 많은 융자를 해 '채무의 함정'에 빠트리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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