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뉴욕 맨해튼 한복판 타임스퀘어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7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앨빈 브래그 뉴욕 맨해튼 지방검찰청장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폭행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요헨리 브리토 등 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기소자 중 5명을 지난주 체포했지만, 2명은 신병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궐석기소했다.
검찰 발표 등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7일 오후 8시 30분께 맨해튼 타임스퀘어 인근 42번가 이민자 쉼터 앞에서 경찰관 2명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차는 등 집단으로 공격한 혐의를 받는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인 이들은 대부분 미국에 입국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베네수엘라 출신 이민자들로, 이주민 쉼터에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관 2명은 쉼터 인근에 몰려 있던 이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고 지시하는 과정에서 공격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이 기소자 중 한 명인 브리토를 붙잡아 벽에 밀어붙였고, 브리토가 탈출을 시도하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자 다른 일행이 합세해 경찰관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런 과정은 경찰이 공개한 거리 CCTV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앞서 뉴욕경찰은 지난주 폭행에 가담한 남성 일부를 체포해 검찰에 넘겼지만, 이들이 보석금 없이 곧바로 풀려나고 그중 일부가 뉴욕시 밖으로 달아난 사실이 알려지자 검찰의 대처를 맹비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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