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슨과 인터뷰 질문 사전조율하지 않아"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터커 칼슨 전 미국 폭스뉴스 앵커와 인터뷰를 계기로 전 세계 주요 언론에서 대통령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오늘 주요 뉴스 중 하나는 대통령과 미국 언론인의 인터뷰다. 인터뷰가 게시됐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사나흘 간 외국 언론에서 대통령 인터뷰 요청을 수십건 받았다"며 "여기에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호주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언론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칼슨이 지난 6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의 인터뷰 계획을 공개한 이후 전 세계 주요 언론의 푸틴 대통령 인터뷰 요청이 쏟아졌다는 것이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이 서방 언론인과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칼슨은 전날 밤 2시간 분량의 푸틴 대통령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파 사건, 러시아·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관계,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주제를 다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칼슨은 사전 질문지를 제공하지 않고 푸틴 대통령과 인터뷰에 임했다"며 "우리도 결코 질문을 사전에 조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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