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미국의 원조가 더 늦어지는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 자금 유입을 위한 비상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뉴스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다음 주 수도 키이우를 방문할 IMF 실무단에 국내 채권 판매 확대, 세금 인상, 지출 삭감 등의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이 이달 말 시작될 IMF 집행이사회의 우크라이나 대출 프로그램 심사에 앞서 IMF 실무단에 비상계획을 설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개빈 그레이 IMF 우크라이나 사무소장이 이끄는 IMF 실무단은 오는 12일부터 사흘간 키이우를 방문할 예정이다.
해당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IMF 집행이사회가 재정 계획 없이는 다음 대출 지급을 승인하지 않을 위험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IMF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53억달러(약 7조원)를 받을 예정이다.
미국 의회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600억달러(약 80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긴급 추가 지원 예산안 처리를 놓고 파행을 거듭하면서 우크라이나는 절박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미국의 원조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는 IMF로부터 자금을 확보하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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