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중남미 최대 한인 커뮤니티(교민 4만5천여명)인 브라질 상파울루 교민들이 한인타운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주상파울루 한국 총영사관과 브라질 한인 단체 등에 따르면 상파울루 한인타운인 봉헤치로에서는 보도블록 개선 공사를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봉헤치로에는 한국 식품점과 식당을 비롯해 한인들 사업체가 밀집해 있으며, 외벽에 한국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다양한 그림을 그려놓은 건물들도 자리하고 있다.
중심 거리 공식 명칭이 '프라치스-한국'(Prates-Coreia)일 정도로 상파울루 지역 한류의 중심지로 자리 잡은 곳인데, 시설물들이 다소 노후하고 야간 조명이 어두워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한인 사회와 상파울루 총영사관은 봉헤치로 지역 탈바꿈을 위해 '한인타운 재건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지난해 상파울루시 정부로부터 프로젝트 추진 승인을 받았다.
이번 사업은 거리 곳곳에 청사초롱 가로등을 설치하고 프라치스-한국 길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게 핵심이다.
상파울루 한인 사회는 현재 재원 마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브라질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13만 달러(1억7천만원 상당)를 후원한 데 이어 한인 사회는 추가로 재외동포청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14개 한인 단체, 봉헤치로 내 이스라엘·일본 이민자 커뮤니티, 상파울루 현지 주민 등은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바라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재브라질 한인 단체장들은 재외동포청 청원서에 "한인 동포사회가 다양한 이민자 커뮤니티와의 연대를 통해 주류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봉헤치로가 중남미 한류 중심지로 발전하는 데 큰 이정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kjy32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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