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참석한 바티칸의 시성식의 기도에서 '분열 극복과 화합'이 강조됐다.
1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일간 클라린에 따르면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 한 사제가 "하느님께서 우리 통치자들에게 분열을 극복하고 화합할 수 있도록 대화의 지혜와 공동 이익에 기여할 수 있는 의지를 불어넣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기도했다.
밀레이 대통령이 첫 줄에서 참석한 미사에서 '분열 극복과 화합'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을 놓고 클라린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정치적인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밀레이 대통령의 옴니버스 개혁 법안이 야당의 반대로 실패한 뒤 아르헨티나 정국이 혼란스러운 것을 겨냥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주장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닌 사제의 기도였지만, 아르헨티나 정치평론가들은 '야당과의 대화를 촉구하는 교황의 정치적인 메시지'라는 주장을 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 시작 전 밀레이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
12일에도 프란치스코 교황과 밀레이 대통령은 비공개로 면담할 예정이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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