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정상회의 의제로 후쿠시마 오염수 등 포함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이 오는 7월 도쿄에서 개최할 계획인 일본과 태평양 도서국간 '제10회 태평양 섬 정상회의'(Pacific Islands Leaders Meeting, PALM)를 앞두고 12일 피지 수도 수바에서 PALM 참가국들과 각료회의를 열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각료회의 후 발표된 의장 요약문은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한 반대를 공유한다고 명시했다.
이는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각료회의의 공동 의장국은 일본과 쿡 제도가 맡고 있다.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현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자유롭고 열린 해양'의 중요성에 집중했다"며 "앞으로도 해양에서 법의 지배를 강화하기 위한 외교를 추진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PALM은 일본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태평양 도서국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1997년 출범한 정상회의로, 3년마다 열린다.
정상회의 의제 등을 사전 논의하는 각료회의가 일본 밖에서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각료회의 의장 요약문에는 태평양 도서국들 사이에서도 이견이 제기돼온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를 정상회의의 상설 의제로 넣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이와 관련해 가미카와 외무상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가 해양 방출의 안전성을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음을 설명하고 앞으로도 과학적 근거에 입각해 설명을 계속해갈 것이라는 취지를 (각료회의에서) 전했다"며 "각국의 이해가 진전되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ev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