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로켓比 추진력 40%↑·비용 50%↓"…발사 예정일은 기상악화로 15일서 연기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이 기존 대형 로켓 H2A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신형 기종 H3의 발사를 다시 추진한다.
교도통신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15일로 예정했던 H3 2호기의 발사를 주변 기상악화 가능성 때문에 연기한다고 13일 밝혔다.
다만 새 발사 예정일은 공표하지 않았다.
H3 2호기의 발사는 지난해 3월 H3 1호기가 2단 엔진 점화 장치 이상으로 임무 달성에 실패한 뒤 약 1년 만에 이뤄지는 재도전이다.
JAXA는 애초 15일에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에서 H3 2호기를 쏘아 올릴 예정이었다.
JAXA는 1호기 실패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비행 자료와 제조 기록 등을 조사했고, 부품 절연성을 강화했다. 또 필요하지 않은 부품은 기체에서 제외했다.
JAXA는 H3 2호기에 지구 관측 위성 '다이치 4호'를 실을 계획이었으나, 1호기 발사 실패로 '다이치 3호' 위성을 잃은 점을 고려해 다이치 3호와 중량이나 무게중심이 비슷한 구조물을 대신 탑재하기로 했다.
JAXA는 H3 2호기 발사가 성공하면 구조물의 비행경로와 자세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로켓에는 구조물 외에도 초소형 위성 2기가 실린다.
H3는 일본이 위성 발사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해 제작한 기종이다.
기존 로켓인 H2A와 비교하면 엔진 1기당 추진력이 40% 강하고, 발사 비용은 절반 수준인 약 50억엔(약 445억원)이다.
H2A 로켓은 2003년 11월에 실패한 6호기를 제외하면 48호까지 모두 발사에 성공해 성공률이 98%에 이른다.
하지만 발사에 큰 비용이 들고, 관련 설비가 노후화해 50호기까지만 발사될 예정이다.
지지통신은 "올해는 H3의 라이벌이 될 유럽 신형 로켓인 아리안 6호가 첫선을 보인다"며 JAXA도 H3의 조기 발사를 추진해 왔다고 전했다.
야마카와 히로시 JAXA 이사장은 "국제 경쟁력 확보에는 스피드가 중요하다"며 "매우 중요한 시기에 발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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