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 남부 광산지대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70명 가까이로 늘어났다.
13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남부 민다나오섬 다바오데오로주 재난 당국은 누적 사망자 수는 68명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실종자는 51명에 달해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산사태는 6일 밤 다바오데오로주 산악 지대 마사라 마을에서 발생했다.
당시 광부 수송용 60인승 버스 3대와 36인승 지프니 1대를 비롯해 인근 가옥들이 토사에 매몰됐다.
이번 사고로 가옥 62채가 파괴됐고, 주민 5천명 이상이 대피했다.
앞서 지난 9일 구조 대원들은 맨손과 삽으로 흙더미를 파낸 끝에 산사태 발생 후 60시간 만에 3세 여아 생존자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다바오데오로주 재난 담당 공무원인 에드워드 마카필리는 "사고 발생 후 거의 일주일이 지나 추가 생존자는 없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하지만 수색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다나오섬에서는 최근 지진이 자주 발생해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수주째 폭우가 계속되면서 산사태가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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