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화 지원…남아프리카공동체 파병군 일원"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에 자국군 2천900명을 1년간 파병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남아공 대통령실은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민주콩고 동부의 안정화를 위한 남아프리카개발공동체(SADC) 파병군의 일원"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파병 기간은 2023년 12월 15일부터 2024년 12월 15일까지 1년"이라며 "소요 예산은 20억 랜드(약 1천411억원)이 조금 넘는다"고 덧붙였다.
중·남부 아프리카 16개국의 모임인 SADC는 지난해 5월 특별 정상회의를 열고 민주콩고 동부 지역에 발호하는 무장단체 소탕을 지원하기 위한 파병을 결의했다.
남아공 외에도 말라위, 탄자니아가 병력을 지원했다.
민주콩고는 SADC 병력이 지난해 12월부터 자국에 도착하기 시작했으며 이미 투치족 반군 M23에 대한 작전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M23과 민주군사동맹(ADF) 등 120여 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르완다 집권 세력과 같은 부족인 투치족으로 구성된 M23은 수년간의 휴면기를 거쳐 2021년 11월부터 동부에서 무장 공격을 재개하고 지난해 3월부터 대대적 공세를 펼치고 있다.
분쟁이 심화하자 주변 국가들의 개입과 중재 노력으로 여러 차례 휴전 합의가 이뤄졌으나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으면서 유명무실해졌다.
민주콩고는 M23의 배후로 르완다를 지목하고 유엔 등 국제사회도 이에 동의하지만, 르완다는 배후설을 부인하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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