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신약·3차원 홀로그램·이산화탄소 액체연료화 등 3건에 600억 지원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정부가 10년 후 산업 판도를 바꿀 미래기술 확보를 지원하는 '알키미스트(연금술사) 프로젝트'를 가동 중인 가운데 노화 역전 신약 등 3건의 연구 과제가 본 연구 단계에 추가로 진입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단계 평가를 거쳐 ▲ 노화 역전'(성균관대) ▲ 초실감 메타버스 시각화(고려대) ▲ 생체 모방 탄소 자원화(에너지공대) 등 3건을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본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노화 역전' 과제는 조혈모 줄기세포 기반의 신약 개발을 통해 체내에 '젊은 혈액'을 만들어 노화를 방지하는 수준을 넘어 사람을 젊어지게 만드는 효과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실감 메타버스 시각화' 과제는 인간 시각 세포와 2차원인 디스플레이 픽셀을 광학적으로 1대 1로 대응시켜 3차원 홀로그램 영상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생체 모방 탄소 자원화'는 자연의 광합성 원리를 모사한 인공 광합성 기술로 산업 시설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에탄올 등 유용한 액체연료 화합물로 바꾸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해당 과제들에는 올해부터 5년에 걸쳐 각각 약 200억원의 예산이 지원된다.
산업부는 실패를 용인하는 중장기 연구개발(R&D) 사업인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를 지난 2022년부터 가동하고 있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1단계 개념 연구(1년, 2억원 지원), 2단계 선행 연구(1년, 5억원 지원), 3단계 본 연구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에서 본 연구 대비 6배수의 과제를 선정해 경쟁시켜 2단계에서는 3배수로 좁힌다. 이후 다시 경쟁력이 우수한 1배수만 남아 각각 200억원 안팎의 정부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에 3건의 과제가 새로 본 연구 단계에 진입하면서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와 관련해 진행 중인 본 연구 과제는 모두 7건으로 늘었다.
앞서 산업부는 생각만으로 외부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에 이식하는 무선 전극을 연구하는 '브레인 투 X', 인공장기 모듈을 개발하는 '소프트 임플란트' 등 4개 과제를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본 연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최초로 도입한 중장기 도전·혁신형 R&D 사업인 알키미스트 프로젝트가 착수 2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매년 산업부 신규 예산의 10% 이상을 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과제에 투입하고, 10대 게임 체인저 기술 확보를 위한 1조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추진해 최고 수준의 도전적 연구개발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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