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신흥 사이버 보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민·관 협력 '시큐리티 원팀 코리아'를 구성해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스타트업 등 영세 기업이 대다수인 국내 정보보호 기업들의 특성상 독자적으로 해외시장 개척이 어려운 점을 고려해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와 전문가를 보유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다수 기업과 협업해 신흥시장 관련 기금·공공 조달 사업 프로젝트 수주를 주도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수주 후에는 국내 기업의 참여를 통해 다양한 국산 보안 제품과 서비스를 해당 국가에 뿌리내릴 수 있는 전략 모델이라고 과기정통부는 설명했다.
KISA는 동남아·중동 지역 주요 신흥국의 유망 진출 분야를 분석해 선정하고, 수출입은행 차관과 다자간 개발은행(MDB) 기금 등 재원을 활용한 정보보호산업 과제를 적극 기획하는 한편, 실증사업과 해외 타당성 조사 사업 등의 절차에 국내 유망 기업들의 참여 기회를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의 진출 촉진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 사이버 안보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50개국 68개 기관이 소속된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네트워크(CAMP)를 활용해 신흥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선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사우디, 코스타리카 등 정보보호 4대 전략거점의 대형 사업과 수주 아이템, 현지 동향, 조달 수요 브리핑과 전문가 발표를 제공하는 'K-시큐리티 글로벌 웨비나'도 매달 열기로 했다.
또한 정부는 올해 신흥시장을 대상으로 기업 수요에 맞춘 신규 사업들을 시범 운영하고, 해외 마케팅 비용 제공과 전시회·상담회 개최 등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한다.
이러한 신흥 보안 시장 공략 지원은 지난해 수립한 '정보보호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전략'의 후속 조치로, 동남아와 중동 시장을 전략적으로 공략해 수출 저변을 다각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호산업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13%(2조2천억원)에 불과하고, 국내 매출도 공공 부문 중심으로 편중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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