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확장 전략…머스크 "무역장벽 없으면 경쟁사들 괴멸"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지난해 4분기 미국 업체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에 오른 중국 비야디(比亞迪·BYD)가 멕시코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4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야디는 멕시코공장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으며, 현지 관계자들과 공장 위치를 포함한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멕시코공장이 세워지면 비야디의 미국 수출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에는 세계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포진해 있으며 미국 자동차 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전기차 판매가 중국 본토에 집중된 비야디는 세계 시장 확장 전략에 따라 해외 공장 건설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아시아 밖 첫 전기차 허브로 브라질을 낙점했고, 12월에는 헝가리에도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비야디 쩌우저우 멕시코 법인장은 "국제 브랜드화를 위해서는 해외 생산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업계 인사들은 비야디의 글로벌 전략을 잔뜩 경계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무역 장벽이 없다면 (비야디를 비롯한) 중국 전기차업체들이 경쟁사들을 괴멸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자동차단체 자동차혁신연합(AAI)도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저렴한 중국 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면 미 자동차 산업은 멸종 수준으로 귀결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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