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프 러 국가안보회의 부서기 주장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에서 고령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기억력 문제로 '핵재앙'이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미하일 포포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서기는 14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이즈베스티야 인터뷰에서 '미국의 핵무기 사용·관리 시스템이 의심스러운 상태라고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세계적인 재앙이 멀지 않은 곳에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 질문은 오늘날 더욱 크고 시급하게 들린다"면서 "특히 최근 바이든 대통령의 기밀 유출 의혹을 조사한 로버트 허 특검의 보고서가 나온 이후 더욱 그렇다"고 주장했다.
허 특검이 보고서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기억력이 상당히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이 기소됐을 때 스스로를 '악의가 없는, 기억력이 나쁜 노인'으로 묘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부분을 문제 삼은 것이다.
포포프 부서기는 "이 사람(바이든)은 (미국에서) 핵무기 사용을 명령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며 "미국의 어렵고 긴장된 내부 정치 상황에서 지도자들의 관리 실수로 인한 대가가 매우 커졌다"고 지적했다.
포포프 부서기는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의 '비밀 입원' 사건도 "미국의 핵 방어막이 깨졌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가 아는 한 미국에서 핵무기 사용 결정은 대통령이 국방장관, 합참의장과 협의해 내린다. 하지만 국방장관은 없었고 그가 어디에 있는지, 누가 그를 대신할지 아무도 몰랐다"고 말했다.
포포프 부서기는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는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져야 한다"며 훈수를 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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