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퇴원 하루만에 '우크라 지원회의' 화상 주재

입력 2024-02-15 00:35  

美국방, 퇴원 하루만에 '우크라 지원회의' 화상 주재
"컨디션 좋고 암 예후 훌륭"…재입원으로 브뤼셀행 취소돼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최근 건강 문제로 재입원했던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퇴원 하루 만인 14일(현지시간) 업무에 공식 복귀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국방 연락 그룹'(UDCG) 회의에 화상으로 참여해 "컨디션이 좋고 암 예후도 훌륭한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자신의 자택에서 화상을 통해 회의를 주재한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단기 및 장기적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탄약과 미사일을 비롯해 우크라이나가 당장 시급히 필요한 것들을 일부 조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UDCG는 우크라이나 지원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50여개국 국방장관 내지 당국자들의 임시 협의체로 2022년 4월 미국 주도로 출범했다. 한국도 참여 중이다.
19번째를 맞은 이날 UDCG 회의는 오는 15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 국방장관회의를 계기로 열렸다.
오스틴 장관은 앞서 작년에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요로감염으로 지난달 1일 입원했으나 군 통수권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등에게 뒤늦게 알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지난달 15일 퇴원한 뒤로 재택근무를 하다가 지난달 29일에야 국방부로 복귀했으나 지난 11일 방광 문제로 다시 입원했고 이틀 만인 전날 오후 퇴원했다. 이에 예정됐던 브뤼셀행도 취소됐다.
퇴원 하루 만에 화상으로나마 UDCG 회의를 직접 주재한 것은 건강상 큰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우회 발신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아울러 미 의회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 지원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전날 미 상원은 우크라이나에 601억달러(약 80조원)를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이스라엘, 인도·태평양 안보지원 등 총 953억달러(약 127조6천억원) 규모의 안보지원 예산 수정안을 가결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49명 가운데 원내대표인 미치 매코널 의원을 비롯해 22명이 예산안에 찬성표를 던지면서 상원 문턱을 넘었다.
그러나 하원에선 공화당이 다수당이고,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이미 수정안에 반대 의사를 밝힌 상태여서 하원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미 하원이 우크라이나 지원안에 동의하기를 기대한다"며 "이는 자선 행위가 아닌 우리의 안보에 대한 투자이기 때문"이라고 촉구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미국의 지원안 처리가 "필수적"이라며 "오늘의 우크라이나가 내일은 대만이 될 수 있다"면서 "중국이 우크라이나 상황을 면밀히 관찰 중"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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