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서민생활 위협 탈세, 모든 수단 동원해 엄단"

입력 2024-02-15 11:00   수정 2024-02-15 11:43

국세청장 "서민생활 위협 탈세, 모든 수단 동원해 엄단"
2024년 전국세무관서장 회의 개최…AI홈택스·세정외교 등 논의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김창기 국세청장은 15일 "시장경제 원칙을 훼손하고 서민 생활을 위협하는 악의적 탈세에 조사역량을 집중해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년 전국 세무관서장회의에서 "공정과세 실현은 자유로운 시장 경제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불법사채, 주가조작, 다단계판매 사기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폭리를 취하는 탈세 행위에 대해서는 우리 청이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녹록지 않은 세입 여건을 언급하며 '세입예산의 안정적 조달'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세무관서장들에게 당부했다.
올해부터 확대되는 자녀장려금 제도 집행, 소상공인 납부기한 직권 연장 등 복지 세정에도 힘 써줄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인공지능(AI) 홈택스, 글로벌 세정외교를 통한 내·외국기업 지원 등 안건이 논의됐다.
국세청은 오는 5월 종합소득세 신고부터 홈택스 AI 상담을 시범 도입할 계획이다.
AI 상담원은 납세자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한 뒤 생성형 AI를 통해 문의 사항을 분석해 최적의 답변을 납세자에게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국세청은 AI 상담원 도입으로 상담 대기시간이 획기적으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세청은 올해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국세청장 회의를 통해 역내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상호합의를 통한 이중과세 해결에도 힘쓸 계획이다.
외국계 기업을 상대로 한 맞춤형 신고 안내도 고도화하는 등 'K 세정외교'를 추진하고, 올해 1월 이후 사업연도부터 적용되는 글로벌최저한세 집행 준비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ro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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