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서울 노량진 1구역 재개발 사업에 포스코이앤씨가 단독 입찰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노량진1구역 재개발 사업을 위한 입찰보증금 마감 기한인 지난 13일까지 포스코이앤씨만 보증금 500억원을 납부했다.
주요 건설사들이 노량진 1구역 재개발 사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포스코이앤씨만 유일하게 입찰보증금을 납부하면서 포스코이앤씨의 수주 가능성이 커졌다.
노량진 1구역은 지하 4층∼지상 33층, 28개 동, 공동주택 2천992가구를 짓는 초대형 사업이다. 총공사비만 1조900억원에 달한다.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가깝고 여의도, 용산, 강남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아울러 노량진 재정비촉진구역 중 규모도 가장 커 노량진뉴타운 내 '최대어'로 손꼽힌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1구역에 '오티에르' 브랜드를 앞세워 입찰했다.
오티에르는 포스코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로,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 방배신동아 재건축 사업에 이 브랜드가 적용됐다.
노량진1구역 조합은 이번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평당 공사비 730만원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조합 유이자 사업비와 공사비 5대 5 상환, 조합원 분담금 입주 시 90% 납부, 공사비 물가 인상 1년 유예 등의 사업 조건을 제시했다.
이러한 조건 때문에 다른 건설사들이 막판에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는 회사의 이익을 낮춰 조합에서 제시한 공사비로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조합원들에게 최대 이익을 선사해드리고자 철저한 준비 끝에 입찰하게 됐다"며 "오티에르 품격에 맞는 최고 품질의 아파트로 노량진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이앤씨가 단독 입찰함에 따라 조합은 찬반 투표를 거쳐 수의계약을 체결하거나 재입찰을 추진할 수 있다.
lucid@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