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서부의 우크라이나 접경 도시 벨고로드가 15일(현지시간) 공습을 받아 2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가 RM-70 '뱀파이어' 다연장로켓시스템(MLRS)으로 벨고로드를 공격했으며, 이 가운데 14발의 미사일은 러시아 방공망에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보건부는 이번 공습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하고, 어린이 4명을 포함한 1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앞서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사망자가 5명, 부상자가 18명이라고 했지만 이후 사망자가 1명 늘었다.
현지에서는 유모차를 타고 보호자와 산책 중이던 생후 4개월 아기가 숨졌다는 보도도 나왔다.
보건부는 어린이 2명 등 1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들 중 8명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번 공습으로 플레하노프 거리의 쇼핑센터 유리가 깨지고 외벽이 파손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또 거리에 주차된 차량과 가옥 7채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번 공습을 "우크라이나 정권이 저지른 또 다른 테러 행위"라고 규탄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국제기구들에 심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벨고로드는 지난해 12월 30일에도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공습을 받아 25명의 사망자와 10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오전 항공기 엔진과 무선·전자 통신 장치, 박격포 탄약, 군용 연료 등을 생산하는 우크라이나 군수 산업단지를 공격해 모든 목표물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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