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링' 로드 스튜어트, 1천300억원에 저작권 매각

입력 2024-02-16 03:12  

'세일링' 로드 스튜어트, 1천300억원에 저작권 매각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50년 넘게 대중음악계에서 활약한 남성 가수 로드 스튜어트(79)도 거액에 저작권을 매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스튜어트가 자신이 발표한 곡에 대한 각종 권리를 아이코닉 아티스츠 그룹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매각 금액은 1억 달러(약 1천330억 원)에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스튜어트는 1969년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기 이전 록그룹 페이시스와 제프 백 그룹의 리드싱어로서 참여한 자신의 곡에 대한 권리도 함께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출신인 스튜어트는 50년이 넘는 솔로 활동 기간 31장의 스튜디오 녹음 앨범을 발표했고, 이 중 10장이 앨범 순위 정상에 올랐다.
한국 팬들에게는 록 발라드 '세일링(Sailing)'으로 잘 알려졌지만, 1978년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차트에서 정상에 오른 디스코 분위기의 '다 야 팅크 아임 섹시(Da ya Think I'm Sexy)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였다.
그는 이번 달 말에는 재즈 빅밴드 스타일을 받아들인 32번째 앨범 '스윙 피버'를 발매할 예정이다.
스튜어트는 저작권 매각에 대해 "내 작품들이 안전한 사람의 손에서 관리받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튜어트의 곡을 매입한 아이코닉 아티스츠 그룹은 MCA레코드 회장이었던 어빙 에이조프가 설립한 업체다.
최근 음악업계에선 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가 된 뒤 노장 아티스트들의 저작권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신곡보다는 유행을 초월한 대중음악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취향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앞서 밥 딜런과 브루스 스프링스틴, 데이비드 보위와 티나 터너, 스티비 닉스 등 대중음악계의 거물들도 저작권을 매각했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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