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플란테, 하원청문회 발언…중국과의 '킬체인' 경쟁 강조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오는 24일 개전 2주년을 맞이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핵심 교훈으로 전자전 대비 필요성을 지목했다.
윌리엄 라플란테 미국 국방부 획득 담당 차관은 15일(현지시간) 하원 군사위원회의 '대중국 우위를 위한 혁신 방안' 청문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국과의 잠재적 전쟁에 대비해 대만을 어떻게 무장할지에 대해 주는 시사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전자전(Electronic Warfare) 환경과 전자기전(Electromagnetic Warfare)"을 꼽으며 "이것들은 진짜 (중요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전쟁 과정에서 드론 활용과 전자전의 중요성이 입증된 만큼 향후 중국 등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적의 전자파 사용을 무력화하는 전자전 공격과 적의 전파 방해에 대처하는 대(對)전자전 방어역량 등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라플란테 차관은 "이는 거의 매주 변화하는 요소이며, 적은 그것으로부터(제3국의 실전 상황을 통해) 배운다"면서 "따라서 항행용 위성통신을 너무 믿으면 안 된다. 2주만에 갑자기 작동이 중단되는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우리 모두는 이런 기술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며 "상대방이 당신의 기술을 확보하고 분석해내고 그것을 방해하는 것에 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플란테 차관은 또 중국과의 '킬체인'(Kill-Chain·타격 순환 체계) 경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적의 미사일과 핵무기 등을 추적해 선제 타격하는 것을 의미하는 킬체인에 대해 라플란테 차관은 "우리의 킬체인을 보호하고, 그들의 킬체인을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