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종류의 외교·대화도 지지…무언가 일어난다고 하기엔 너무 일러"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고위관리가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일본 총리 방북 가능성' 언급 담화가 발표된 이후 북한과 회담을 추진하는 일본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정 박 대북고위관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반적으로 우리는 (북한과) 어떤 종류의 외교와 대화도 지지한다"며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일본 정부 노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려 하는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한국, 일본과의 정보 공유나 협력 수준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무언가가 일어나고 있을지 모른다고 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어떤 일이 발생하기 전에 긴밀한 조율과 잦은 대화가 이뤄지면 좋다"고 덧붙였다.
북한 외교 방침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를 제외한 나라와의 외교에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북한과 대화에 열린 태도를 유지하고 있지만 북한이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치적 판단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분석한 뒤 곧 군사행동을 일으킬 징후는 보이지 않지만 방심하지 않고 억지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전날 '개인적 견해'임을 전제로 "이미 해결된 납치 문제를 양국 관계 전망의 장애물로만 놓지 않는다면 두 나라가 가까워지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이) 관계 개선의 새 출로를 열어나갈 정치적 결단을 내린다면 두 나라가 얼마든지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열어나갈 수 있다"라고도 언급했다.
이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9일 국회에서 북일 정상회담 추진 관련 질문에 "구체적으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며 회담 개최에 의욕을 나타낸 바 있다.
psh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