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근무 우수기업 찾은 노동장관 "유용한 일·가정 양립 수단"

입력 2024-02-16 10:30   수정 2024-02-16 15:40

유연근무 우수기업 찾은 노동장관 "유용한 일·가정 양립 수단"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6일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해외송금 전문 핀테크 기업 '센트비'를 방문해 유연근무 운영 현황을 살폈다.
근무혁신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센트비는 출퇴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와 오전 9∼11시 사이 1시간 단위로 출근 시간을 조정하는 시차출퇴근제를 활용하고 있다.
직원 166명 가운데 91명(58.7%)이 재택근무를 하고 있으며, 시차출퇴근 활용 직원도 83명(53.5%)이다.
매년 12월 25∼31일 전 직원이 겨울방학에 들어가고 '생일 휴가'도 부여한다. 연차휴가 소진율은 92%에 달한다.
결혼한 직원에게는 휴가 14일과 경조비 50만원을 지급하고, 직원 본인이나 배우자가 출산하면 선물을 지급하기도 한다.
직원들은 "일·육아 병행에 큰 도움이 되고 출퇴근 시간이 줄어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생활방식에 맞게 작업해 집중력과 효율성이 향상됐고 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라며 유연근무와 복지제도에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이 장관은 "젊은 세대는 직장 선택 기준으로 월급이나 정년 보장보다 워라밸을 더 중시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라며 "특히 육아 부담이 있는 부모 근로자에게 유연근무는 유용한 일·가정 양립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모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면 육아휴직 기간을 확대하고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상과 기간을 확대할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유연근무 도입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없도록 지원 방안을 강구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높아진 유연근무 활용률은 일상을 회복한 이후에도 많이 감소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유연근무 활용률은 2019년 10.8%에서 2020년 14.2%로 상승한 이후 2021년 16.8%, 2022년 16.0%, 작년 15.6%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honk0216@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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