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대만과 인도 정부는 16일 인도 이주 노동자를 대만에 데려오는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대만 노동부는 타이베이와 델리에 있는 양국 대표 사무소에서 인도 이주 노동자의 대만 근무에 대한 업무협약(MOU)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다만 세부 사항은 여전히 작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대만 노동부는 대만의 제조, 건설, 농업과 다른 산업에서 노동력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으나 대만 내에서 이를 충족할 수 없어 이주 노동자 수요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 노동의 질은 안정적이고 그들은 열심히 일한다"며 우선 소규모로 인도 이주 노동자 프로그램을 시작해 원활히 진행되면 더 많은 노동자를 데려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종적으로 대만에 올 인도 이주 노동자의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대만은 10만명의 인도 노동자가 대만에 올 것이라는 보도를 부인했다.
다른 많은 나라처럼 인도와 대만은 수교국이 아니지만 인도 정부가 대만 기술 기업을 유치하려 공을 들이면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특히 2020년 국경 유혈 충돌로 인도와 중국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인도와 대만이 더욱 밀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만에는 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출신의 이주 노동자 약 70만명이 있으며 제조업과 가사, 노인 간병 등의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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