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갈수록 늦어지는 결혼과 출산에 따른 난임 대비책이 될 수 있는 난자동결 지원 사업이 일본에서 확산하고 있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난자동결 지원 사업의 대상자 수를 2023년도(2023년 4월∼2024년 3월) 200명에서 2024년도엔 10배인 2천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도쿄도는 작년 10월 난자동결 지원을 시범 사업으로 시작해 도쿄에 거주하는 18∼39세의 신청자에게 최대 30만엔(약 266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했다.
난자를 초저온 상태에서 최대 5년간 보관하는 비용으로, 200명분인 1억엔(약 8억9천만원)을 예산으로 확보했다.
그러나 당시 설명회에 약 8천600명이 참가를 신청할 만큼 가용 예산에 비해 희망자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도쿄도는 금년도 사업비로 5억엔(약 44억4천만원)을 예산안에 반영해 지원 규모를 대폭 늘렸다.
도쿄도가 처음 도입한 난자동결 지원 사업은 일본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야마나시현은 올해부터 난자동결 지원을 시작하기로 하고 예산안에 1억엔을 반영했다.
이 지역 내에서는 난자동결이 가능한 의료기관이 부족한 만큼 지역 밖에서 시술하는 경우도 10만엔(약 89만원)을 보조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난자동결을 희망하는 20∼49세 여성에게 최대 200만원씩을 지원하는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사업' 지원 대상을 지난해 300명에서 올해 650명으로 늘린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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