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5일(현지시간) 오후 에티오피아에 도착했다.
우글로브와 CNN 브라질 등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16일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오는 18일까지 머물면서 AU 정상회의, 농업 및 식량안보를 위한 기후 자금 조달 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룰라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방문은 취임 후 두 번째로, 지난 해 그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앙골라, 상투메 프린시페를 방문한 바 있다.
룰라 대통령은 2022년 대선 선거운동에서 브라질과 아프리카 국가 간의 관계를 재건하는 계획을 주요 공약에 포함했다.
전임자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임기 4년 동안 아프리카 국가를 방문하지 않았다.
룰라 대통령은 17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개최되는 제37차 AU 정상회의에 게스트로 참석한다.
55개국으로 구성된 AU는 브라질이 의장국을 맡은 올해 G20(주요 20개국 회의)의 구성원이 됐다.
룰라 대통령은 임기 초부터 AU의 G20 가입을 옹호해 왔다.
브라질 외교부에 따르면 룰라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기아와 빈곤 퇴치를 위한 사회적 통합, 지속 가능한 개발 및 에너지 전환,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이라는 세 가지 축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국가와 브라질 간의 협력 관계 강화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라질 외교부는 룰라 대통령이 수십 개 국가의 정상들로부터 양자 회담을 제안받았다고 전하며 "브라질이 AU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룰라) 대통령이 외교 정책에서 아프리카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아프리카 국가들이) 인정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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