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이 17일(현지시간) 2년여 동안의 리모델링을 마치고 완전 개관했다.
샌프란시스코·베이 한인회(회장 김한일)는 이날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과 임정택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등 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열었다.
이날 한인회관 개관식은 100년 된 기존 노후화된 건물을 2021년 12월부터 리모델링에 착수한 지 26개월 만이다.
288평 규모의 1층 건물인 한인회관은 내·외관에 새로운 페인트칠을 하는 등 새롭게 단장됐다.
내부에는 강당과 함께 도산 안창호 선생 등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전시한 미니 역사관과 대형 스크린도 설치됐다.
안창호·김종림 선생, 장인환·전명운 의사, 유일한 박사 등 이 지역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와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펼친 우당 이회영 선생의 동상도 들어섰다.
인공지능(AI) 시스템도 도입돼 이날 개관식에서는 AI 안창호 선생이 한인회관 개관 축사를 하기도 했다.
이 리모델링을 위해 지난해 1월부터 현지 한인 사회를 중심으로 총 400만 달러(52억원)가 모금됐다.
런던 브리드 시장은 축사를 통해 "한인 사회가 우리 지역사회의 동반자가 되는 것에 감사하다"며 "이 시설은 앞으로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도 많은 빛과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택 총영사는 "한인회관이 앞으로 미국 사회에서 동포들의 인권과 정치적 영향력을 높이고, 미래 세대가 그들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고, 김한일 회장은 "앞으로 한인들이 더욱 소통하고 교류하며 한민족의 정체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인회는 지난달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 한인들이 화합하고 협력해 나아가자는 의지를 담아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명칭을 샌프란시스코·베이지역 한인회로 명칭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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