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혈액 검사로 심근경색을 6개월 이전에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 의대 심장 전문의 요한 순드스트룀 교수 연구팀이 유럽 6개국에서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는 총 16만9천5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이 중 6개월 전 이내에 최초의 심근경색이 발생한 420명과 건강한 동일집단 1천598명의 혈액검사 자료를 비교해 봤다.
연구팀은 혈중 817가지 단백질과 1천25가지 대사산물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 중 48가지 단백질과 43가지 대사산물 등 모두 91가지 분자가 최초의 심근경색 발생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 중 심장에서 분비되는 단백질인 뇌성 나트륨 이뇨 펩티드(BNP)가 임박한 심근경색과 가장 꾸준한 연관성을 보였다.
이 91가지 분자를 연령, 성별, 수축기 혈압과 합치면 최초 심근경색의 임박을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6개월 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있음을 알려 주는 간단한 온라인 도구(miscore.org)를 개발했다.
이 온라인 도구를 통해 심근경색 위험이 임박했음을 알게 되면 이를 막고 싶은 동기를 유발해 약물 투여, 금연 등 예방 대책을 세우게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기대했다.
심근경색은 세계에서 가장 큰 사망 원인 중 하나지만 예측이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가장 널리 알려진 심근경색 위험 요인들은 심근경색이 발생하기 오래전부터 꾸준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 전문지 '네이처 심혈관 연구'(Nature Cardiovascular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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