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시장 회복세…소비 증가할 여지 크다는 점 방증"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올해 뜨거운 춘제(春節·중국의 설) 소비는 중국 경제의 역동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관영 매체인 베이징청년보가 19일 보도했다.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에 따르면 8일간의 춘제 연휴(10~17일) 기간 이용자의 해외 소비는 작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특히 싱가포르와 태국 등에 대한 비자면제 정책에 따라 중국인들의 동남아 지역 내 소비가 같은 기간 580% 늘었다.
여행 플랫폼 씨트립은 지난 17일 보고서에서 연휴 때 국내외 여행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내 관광지 입장권 주문은 작년 대비 60% 이상, 해외 여행지 입장권 주문은 2019년 대비 130% 이상 늘어났다.
중국 여행 플랫폼 취날 통계에 따르면 중국 해외 여행객은 춘제 기간 전 세계 120여개 국, 1천700여 개 도시를 찾았다.
해외 호텔 예약은 작년 동기에 비해 4.7배, 해외 항공권 예약은 14배 급증했다.
신문은 춘제 때 중국 소비세를 최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중국 영화 '열랄곤탕'(熱辣滾탕<湯 아래에 火>·후끈후끈하다는 뜻·영어명 욜로) 제목에 빗대 표현하기도 했다.
신문은 현재 중국 소비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춘제 소비는 소비가 증가할 여지가 크다는 점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경제 부진에 시달리는 중국은 지난해 12월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내수 진작을 핵심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는 신중국 성립 75주년이고 중국 14차 5개년 계획(2021~2025년)에 있어 중요한 해다.
중국은 다음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올해 발전 목표를 제시할 예정이다.
anfou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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