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딸 패티 데이비스(72)는 올해 대선을 앞두고 후보의 인지능력을 테스트하는 방안에 대해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18일(현지시간) 보도된 미 NBC 방송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에서 대선 후보의 인지능력을 테스트해야한다고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동의했다.
데이비스는 "어떤 나이에 뭘 할 수 있는지 우리가 알고 있는 게 늘 맞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그것(테스트)는 아마도 좋은 아이디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아버지는 임기 2번을 마치고 퇴임했을 때 77세였다"면서 "지금 기준으로는 굉장히 젊어 보이지 않는가"라고 덧붙였다.
공화당 출신으로 미국 제40대 대통령(1981∼1989년 재임)을 지낸 레이건은 취임 때 나이가 69세로 당시 기준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었다.
1985년 재선했을 때 나이는 73세였다. 그는 임기를 마친 뒤 5년 후인 83세에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2004년 9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이날 데이비스의 발언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각각 민주당, 공화당 유력 후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나왔다.
올해 81세로 미국 역사상 최고령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대선에서 이기면 집권 2기 말 87세가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7세로 바이든 대통령 이전까지 미국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었다.
이날 데이비스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나이에 굴하지 않는 사람'이었다고 회고하고, 그가 만약 오늘날 미국 정치를 봤다면 "끔찍하다"는 반응을 했을 것이라고도 꼬집었다.
데이비스는 부친의 정치적 배경과 다르게 공화당과 거리를 둔 채 비판적 목소리를 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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