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1990년 월드컵에서 서독을 우승으로 이끈 축구선수 안드레아스 브레메가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독일 언론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향년 63세.
아내 주잔네 셰퍼는 성명에서 "브레메가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사실을 깊은 슬픔과 함께 알린다"고 밝혔다.
1960년 함부르크에서 태어난 브레메는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측면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1984년부터 10년간 국가대표로 86차례 출전해 8골을 넣었다.
브레메는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후반 40분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이 골로 서독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고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1990년 월드컵 당시 서독 대표팀 감독은 프란츠 베켄바워였다. 브레메는 지난달 베켄바워가 세상을 떠나자 "어릴때 독일의 모든 소년들과 마찬가지로 침대맡에 베켄바워의 포스터를 걸어놓았다"며 "펠레·마라도나와 함께 하늘나라에서 마법의 삼각편대를 이룰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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