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세계 최고 수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실업률이 지난해 4분기 32.1%로 전 분기보다 0.2%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 통계청은 20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난해 4분기 고용 현황 통계를 발표하고 노동인구가 13만6천명 늘어난 반면 일자리는 2만2천개가 줄어든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실업자는 789만5천명으로 전 분기(784만9천명)보다 4만6천명 증가했다.
일자리가 감소한 분야는 농업과 건설, 무역, 사회서비스, 제조업 등이었다.
특히 같은 기간 15∼24세와 25∼34세 실업률은 각각 69.1%, 47.7%로 전 분기보다 1.9%포인트, 0.2%포인트씩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고용 지표 악화는 오는 5∼8월 중 치러질 총선을 앞두고 집권당인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1994년 집권 이후 줄곧 과반 득표로 집권한 ANC는 심각한 전력난과 높은 실업률, 부패, 갈수록 커지는 빈부 격차 등으로 지지율이 내림세다.
지난해 말부터는 올해 총선에서 사상 처음으로 50% 미만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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