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MP "심개위 4차회의 시진핑 주재는 3중전회 준비"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당국이 수개월째 미뤄온 제20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 전회)가 조만간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SCMP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 19일 중앙 전면심화개혁위원회(심개위) 4차 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개혁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고 역설한 것은 개혁을 주제로 한 3중 전회의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실제 시 주석은 해당 회의에서 "과학기술과 경제의 심층적인 통합을 제한하는 문제에 집중해 누가 어떻게 혁신을 지원하고 보호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춰 개혁을 계속 심화하고 핵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개혁개방을 핵심 전략으로 삼아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위험과 도전에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개혁을 방해하는 제도적 난관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과학기술, 금융 등 주요 분야에 대한 책임성을 제고하겠다고 밝혔고, 금융기관에 대한 통제 강화 의지도 내비쳤다.
5년 주기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사이에 7차례 열리는 전체회의 중 3중전회는 신임 지도부의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중국 안팎에서 주목한다.
관례대로라면 2022년 10월 제20차 당대회가 열린 후 작년 10∼11월에 열렸어야 했지만, 해를 넘겼고 지난달 31일 발표된 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 발표문에서도 3중전회 언급이 빠졌다.
이제는 매년 3월 개최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이전에 3중전회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SCMP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종료된 2023년 이후 중국 경제 회복 추세가 더 확고해져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 당국이 다시 개혁을 다짐하고 3중전회를 통해 기업에 희망을 주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알렉스 마 베이징대 부교수는 SCMP에 "중국이 새로운 개혁·실행 계획을 준비 중인 가운데 어떻게 신뢰를 회복할 것인지가 주목할 점"이라면서 "중앙 전면심화개혁위원회 4차회의에서 '개혁'이 주목해야 할 용어"라고 지적했다.
주장난 홍콩대 교수는 "중앙 전면심화개혁위원회 4차회의는 3중전회를 준비하는 것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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