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올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으로 내년도 R&D 투자 방향이 주목받는 가운데 정부가 첫 공청회에서 뚜렷한 지향점을 내놓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1일 '2025년 국가연구개발 투자 방향 및 기준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매년 투자 방향 마련 전 토론회를 열 때 구체적 투자 방향을 알리고 의견을 들었지만, 올해는 구체적인 내용을 마련하지 않고 4개 의제만 제시했다.
올해 R&D 예산 삭감 이후 내년 예산 배분과 조정 지침이 되는 투자 방향을 처음 제시하는 자리지만, 연구 현장의 관심이 큰 것을 의식해 미리 투자 방향을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는 "정부가 주요 내용을 미리 정하고 의견을 듣는 일방 소통 방식에서 벗어나 거시적 방향만 제시하고 국민의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이끌어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 사람을 키우는 R&D ▲ 세계의 중심이 되는 R&D ▲ 신성장을 이끄는 R&D ▲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R&D 등 4개 의제를 제시하고 질의응답과 의제별 심층 토론을 진행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토론회 의견을 바탕으로 투자 방향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다음 달 15일까지 투자 방향을 관계부처에 통보한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선도형 R&D가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기 위해 오늘 토론회를 통해 모인 소중한 의견을 바탕으로 연구혁신, 산업혁신, 국가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정부 R&D 투자의 방향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hj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