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 여러 발의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고 시리아 국영 매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리아 국영 알이크바리야 알수리야 방송은 이날 이스라엘이 쏜 여러 발의 미사일이 다마스쿠스 남서부 카프르 소우자의 고도보안 지역을 타격했다고 전했다.
친정부 라디오방송인 샴FM은 미사일이 이란계 학교 인근에 떨어졌으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인권 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이날 이스라엘이 카프르 소우자의 주거용 아파트를 타격해 최소 2명이 숨졌다고 전했다.
SOHR의 라미 압둘라흐만 소장은 이번 공격이 일종의 '암살 시도'라고 했지만, 목표가 누구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은 10년 넘게 내전 중인 시리아를 종종 공습해왔는데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정부군과 친이란 민병대, 시리아 내 이란 혁명수비대 시설 등이 주요 공격 목표였다.
특히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하마스와 전쟁이 시작된 이후에는 공습 횟수를 더 늘렸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시리아 공격 사실을 공개적으로 확인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날도 이스라엘은 시리아 공격에 대해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번에 이스라엘이 쏜 미사일이 떨어진 카프르 소우자에는 보안 관련 기관들이 있으며 지난해 2월에도 이곳의 10층짜리 건물이 폭탄 공격을 받아 이란 군사 고문 등이 사망한 곳이다.
당시 SOHR은 폭격받은 건물이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시리아 내 친이란 민병대의 정보 본부가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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