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집권 자유당의 지지도 하락세가 지속, 제3당 수준으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CTV에 따르면 여론조사 기관인 나노스 연구소가 여야 정당 및 지도자 지지도를 추적 조사한 결과 자유당 지지도가 제1야당 보수당에 17%포인트 뒤진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서 자유당 지지도는 23.8%를 기록해 보수당 지지도 40.6%보다 크게 밀렸다. 좌파 성향의 제3당인 신민주당(NDP) 지지도 21.9%와 유사한 분포를 보였다.
또 총리 선호도를 물은 조사에서 트뤼도 총리를 지지한 응답자는 20%에 그쳐 보수당 피에르 포일리에브르 대표 지지도 36%보다 16%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NDP의 저그밋 싱 대표 지지는 15%로 집계됐다.
보수당과 포일리에브르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지지도 우세를 유지하면서 올해 들어 더 가파른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노스 연구소의 닉 나노스 대표는 "포일리에브르 보수당 대표의 큰 우세가 수치로 확인되는 현실"이라며 "자유당은 NDP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포일리에브르 대표가 지난 10년 사이 다른 보수당 대표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의 지지세를 유지한다"며 "정당 득표력이나 총리 선호도 모두 그는 운전석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사에서 자유당의 지지도 향상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응답자의 39%는 새로운 대표를 요구했고 25%는 경제 문제에 더 많은 집중을 희망했다.
이에 비해 20%의 응답자가 기존 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6%는 아무 대책이 없다고 답했다.
트뤼도 총리가 자유당 대표로 다음 총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응답은 3%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18세 이상 1천32명을 대상으로 지난 16일까지 4주일에 걸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서 표본 허용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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