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등 5대 추락…CCTV "사고 교각, 2022년부터 충돌 방지 공사 중"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에서 내륙과 바다를 연결하는 수로에 놓인 차량용 교각이 22일 선박과 충돌해 끊어지면서 다리 위 차량이 추락,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중국중앙TV(CCTV)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30분(현지시간)께 남부 광둥성 광저우시 난사구 완칭사진의 2차로짜리 리신사(瀝心沙)대교가 다리 아래를 지나던 빈 컨테이너선에 부딪혀 교각 일부가 절단됐다.
광저우시 해사국은 이날 오전 10시까지의 1차 조사 결과, 사고 당시 다리 위에는 차량 4대(버스 1대 포함)와 전동 오토바이 1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총 5대 가운데 3대는 컨테이너선 위에 떨어졌고, 2대는 물에 빠졌다.
광저우시 당국은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으며 2명은 구조됐다고 밝혔다. 또 배에 타고 있던 선원 1명은 경상을 입었다.
CCTV는 대교가 끊어진 뒤 떨어진 버스 안에 기사 한 명이 있었고, 해당 기사는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고를 일으킨 컨테이너선은 광둥성 포산시 난하이구에서 출발해 광저우시 난사구를 향하던 중이었고, 이를 위해 훙치리수로를 지나가다 리신사대교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CCTV는 리신사대교가 지난 2022년부터 선박 충돌 방지 시설을 설치하는 공사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당초 2022년 9월 마무리될 예정이었으나 몇 차례의 연기를 거쳐 완공 시점은 올해 8월 31일까지로 늦춰졌다. 광저우시는 관련 공고에서 공사 연기 이유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
CCTV는 또 광저우시 당국이 2019년 교각에 발생한 문제로 총 중량 15t 이상의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가 수리를 거쳐 이듬해 제한 중량을 20t으로 높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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