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면서 규정 어겨…계속 대가 치를 것"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국무부 고위당국자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를 차단하기 위해 제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유리 김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신센터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2주년' 브리핑에서 북러 무기 거래, 북한 노동자의 러시아 파견, 러시아의 승용차 선물 등에 대해 질문을 받고서 "이런 행위들은 러시아 스스로 투표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국제 무대에서 러시아의 역할과 신뢰성,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러시아의 열망에 대해 온갖 진지한 의문을 갖게 한다"면서 "러시아의 행동과 푸틴의 결정을 고려하면 러시아가 국제기구에서 연이어 퇴출당하고 있는 게 우연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유엔난민기구(UNHCR), 국제사법재판소(ICJ), 국제해사기구(IMO), 유네스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러시아가 퇴출당한 국제기구 10여개를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옹호할 의무가 있는 규정들을 계속해서 어길 수 있다는 생각 자체가 끔찍하다"며 "러시아는 러시아의 결정들에 대해 계속해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북한과 이란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에 대해 "러시아의 전쟁 노력을 지원할 수 있는 무기와 물자의 제공을 더 제한하기 위해 제재를 더 조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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