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4%대↑…AMD·ARM 등 급등세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 발표 영향으로 2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과 관련한 다른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이날 현재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오전 11시 10분(미동부시간) 기준으로 장중 전장보다 4.4% 상승했다. 지수는 이날 장중 4,654.58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AMD, 퀄컴 등 글로벌 주요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 3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엔비디아가 전날 장 마감 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3년 회계연도 4분기(11∼1월) 실적을 발표한 여파가 다른 반도체 관련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 실적 호조에 힘입어 같은 시간 AMD는 전장보다 11.1% 급등세를 보였고, 브로드컴(5.2%), 마블 테크널러지(6.4%), ASML(4.0%),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4.7%), 마이크론(5.3%) 등 다른 반도체 관련주도 4∼6% 급등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ARM 주가도 장중 7.9% 급등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가 내놓은 낙관적인 전망이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다시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 AI가 임계점(tipping point·티핑 포인트)에 도달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AI 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같은 시간 전장 대비 장중 15%대 폭등한 채 거래되고 있다.
카슨그룹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라이언 디트릭은 "죽음과 세금만큼 확실한 것은 없다고 했는데 엔비디아 실적도 추가해야 할 것 같다"며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높았는데 놀랍게도 그들은 또다시 한 단계 뛰어오르며 홈런을 쳤다"라고 말했다.
UBS 글로벌 자산관리의 솔리타 마르셀리는 "AI 관련주의 단기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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