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정부가 한국 반도체 회사인 SK실트론이 미국에서 생산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투자금을 대출 형태로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대출 프로그램 사무국(LPO)은 22일(현지시간) SK실트론CSS가 미국에서 실리콘 카바이드(SiC·탄화규소) 웨이퍼를 더 생산할 수 있도록 5억4천400만달러(약 7천200억원)를 대출하기로 조건부 승인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인 SK실트론CSS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사용되는 실리콘 카바이드(SiC·탄화규소) 웨이퍼를 생산한다.
SK실트론CSS는 현재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부는 전기차 판매 증가로 고품질 SiC 웨이퍼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지만 현재 공급이 부족하다면서 이번 대출 프로젝트가 SK실트론CSS가 공급을 늘리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건설 일자리 최대 200개, 베이시티 공장에서 최대 200개의 고급여, 숙련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시티 공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11월 방문한 적이 있다.
에너지부는 베이시티 프로젝트가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데 필요한 제조 기술을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고,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바이든 대통령의 전략 이행에 도움 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부는 "베이시티 시설은 세계 상위 5개 SiC 웨이퍼 제조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는 미래의 청정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