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식음료업계 대표기업인 와하하 그룹 창업자인 쭝칭허우(79) 회장이 와병 중이며 그의 딸 쭝푸리(42) 부회장으로 경영권 승계 움직임이 있다고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이 23일 보도했다.
와하하는 한때 중국의 국민 음료 대명사로 통했던 브랜드다. 1987년 설립된 와하하는 생수가 큰 성공을 거둔 데 이어 1990년대 후반 AD 칼슘 요구르트와 페이창 콜라가 히트하면서 이름을 날렸다.
이를 바탕으로 와하하는 2013년 화웨이에 이어 중국의 2대 비상장 민영기업에 올랐고, 같은 해에 쭝칭허우 회장은 중국 본토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와하하는 젊은 세대 취향에 맞춘 식음료를 잇달아 출시해 성공을 거둔 경쟁업체 눙푸산취안 등에 밀려 2020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도 현재 와하하는 중국 29개 성(省)·시·자치구에 생산 공장 및 187개 자회사를 갖고 직원만 3만명에 달하는 중국 500대 기업 중 하나다.
제일재경은 쭝 회장이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쭝 회장 부재로 쭝 부회장이 경영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1년 12월에 그룹 2인자 겸 총책임자에 임명된 쭝 부회장은 부친이 사업에 성공하기 전부터 어려움을 함께했을뿐더러 20대부터 와하하 그룹 경영에 참여했고, 자회사 경영에서도 큰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재경은 쭝 회장이 최근 몇 년 새 딸의 경영 성과를 여러 차례 칭찬하면서 "나보다 낫다'를 평가를 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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