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아르메니아가 옛 소련권 군사·안보 협력체인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활동을 중단했다고 하자 러시아는 "아르메니아와 접촉하겠다"며 설명을 요구할 방침을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 방송 즈베즈다 인터뷰에서 "아르메니아 측은 아직 공식 행동을 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아르메니아 동료들과 접촉해 해당 진술의 의미를 명확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는 프랑스24 방송 인터뷰에서 "2021∼2022년 아르메니아에 대한 집단안보 협정이 이행되지 않았다"며 "이 조약에 대한 참여를 동결했다"고 말했다.
아르메니아는 지난해 9월 아제르바이잔과의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했을 때 CSTO가 적절한 대응을 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이후 파시냔 총리는 지난해 11월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열린 CSTO 정상회의에 불참했다.
CSTO 사무국은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아르메니아로부터 참여 중단에 관한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아르메니아가 최근 기구 행사들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언급한 것 같다"고 밝혔다.
CSTO에는 러시아, 아르메니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6개 국가가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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