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대러제재 공개 직후 연설…"푸틴은 대가 치를 것"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고강도 신규 제재를 발표한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우리는 지금 (우크라이나를) 떠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전국 주지사들과의 회동에서 연설하면서 이같이 밝히며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만 2년간 저항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하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급 지원을 담아 상원에서 압도적 찬성으로 처리된 초당적 국가안보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며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을 압박했다.
이어 "하원의장이 하원에서 표결을 요구하면 오늘이라도 쉽게 처리할 수 있을 텐데 그들은 휴가를 갔다"며 야당인 공화당이 다수당인 하원의 휴회 상황을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이 중대한 시기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지 않는 것은 역사에서 결코 잊히지 않을 것"이라며 "그 영향은 다가올 수십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반정부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최근 옥중 의문사에 책임이 있다고 재차 밝히고 "푸틴은 대외 침략과 (자국민 등에 대한) 억압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주요 7개국(G7·미국·일본·영국·독일·프랑스·캐나다·이탈리아) 정상과 러시아 문제를 논의한다.
이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2주년인 24일 G7 정상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참가하는 영상 회의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정부는 23일 금융, 에너지 부문을 포함한 러시아 산업 전반에 걸친 약 500개 대상에 대한 제재 패키지를 발표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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