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내달 상장을 추진 중인 미국 소셜미디어 '레딧'(Reddit)의 3대 주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레딧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레딧의 지분 8.7%를 보유했다. 이는 뉴하우스 가문의 어드밴스(30% 이상)와 중국 텐센트(11%)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그동안 어드밴스와 텐센트의 지분율은 알려졌었다. 올트먼은 레딧의 투자자로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지분 규모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딧의 기업 가치가 최소 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돼 올트먼의 지분 가치는 약 4억3천만 달러(약 5천731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트먼은 2014년 5천만 달러 규모의 레딧 펀딩을 주도하고, 2021년까지는 레딧의 이사회 멤버를 지내는 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2005년 설립된 레딧은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일일 순방문자가 7천만명이 넘는 소셜 미디어다. 2019년 핀터레스트 이후 4년 만에 진행되는 소셜미디어 기업의 상장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레딧의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WallStreetBets)는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 거래와 관련해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자주 찾는 포럼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매출은 8억4천만 달러(1조1천181억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온라인 광고 수입이 대부분인 레딧은 그러나 지난해 9천80만 달러(1천208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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