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가] 연준 금리 인하 전망 후퇴에 2.7%↓

입력 2024-02-24 06:06  

[뉴욕유가] 연준 금리 인하 전망 후퇴에 2.7%↓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점점 뒤로 밀리면서 2% 이상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2달러(2.70%) 하락한 배럴당 76.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 1월 8일 이후 최대로 이날 하락으로 유가는 이달 8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번 주에만 유가는 2.51% 떨어져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는 중동의 지정학적 불안에도 이번 주 들어 연준 당국자들이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겠다고 발언하면서 하락했다.
고금리 환경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경우 경기 하강 위험은 커지며 이는 원유 수요에는 악재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전날 마감 후 연설에서 현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금리를 인하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데 더 큰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전날 늦게 강한 지표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한 금리 인하 시작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연준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매파적 입장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그의 발언은 연준 내 신중론이 매파들에게도 공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액티브트레이즈의 리카르도 에반젤리스타 선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강한 지표는 연준이 장기간 제약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 큰 여지를 제공한다"라며 "이러한 요소는 경제 성장을 억제하고 미래의 원유 수요를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유가의 하락 위험은 계속되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공급측 우려로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수가 증가하고 있는 점은 미국 원유 생산량이 늘어날 가능성을 시사한다.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채굴 장비수는 503개로 전주 대비 6개 증가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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