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서부 아말피 해안에 하늘길이 열린다.
살레르노 코스타 드아말피 공항이 새 단장을 마치고 올해 7월 개항한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공항은 아말피 마을에서 동남쪽으로 약 45㎞ 거리다.
지금까지 아말피 해안에 가려면 먼저 나폴리 공항에 도착한 뒤 기차와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했다.
1926년에 지어진 살레르노 코스타 드아말피 공항은 오랫동안 군사 공항으로 사용되다 2016년 폐쇄됐다.
이후 민간 공항으로 탈바꿈하면서 활주로가 2천m로 확장됐고 계류장(항공기가 머무는 장소)과 부대 시설이 추가됐다.
스페인 저가 항공사 볼로테아가 올여름 이 공항을 오가는 신규 노선을 가장 먼저 발표했다.
유럽 최대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와 이지젯도 해당 노선 취항에 관심을 드러냈다고 라 레푸블리카는 전했다.
공사가 완료되는 2043년에는 연간 600만명의 관광객이 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지난해 1천240만명의 승객이 이용한 나폴리의 카포디키노 국제공항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아말피 해안은 소렌토에서 포지타노, 아말피, 마이오리 등의 바닷가 마을을 거쳐 살레르노로 이어진 약 80㎞의 해안으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이다.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을 따라 늘어선 형형색색의 집이 푸른 지중해의 아름다운 경치와 어우러져 절경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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