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원 여야 지도부 초청해 '초당적' 합의 거듭 당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의회 여야 지도부와 만나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을 막고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예산안 처리를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공화)과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등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에 타격을 줄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해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지난달 의회에서 통과된 연방정부 임시 예산이 각각 다음 달 1일과 8일 만료되는 만큼 그 이전에 여야 합의로 2024회계연도(2023년 10월∼2024년 9월) 예산안을 처리하거나, 추가적인 임시예산안을 마련하는 등의 해법을 찾을 것을 주문한 것이다.
미국 의회는 지출 규모와 용도를 둘러싼 이견으로 2024회계연도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작년 9월 이후 3차례의 시한부 임시 예산을 통해 연방정부 셧다운을 피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절박하다면서 의회에 우크라이나 지원액을 포함하는 안보 관련 추경 예산안 처리를 당부했다.
상원은 지난 13일 우크라이나 지원 관련 601억 달러(약 80조원)를 포함한 총 950억 달러(약 127조원) 규모의 '안보 패키지 예산안'을 처리했지만, 하원 공화당 지도부가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에 난색을 보이면서 하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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