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이베스트투자증권[078020]은 중국이 다음 달 4일부터 열리는 최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5%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관열 연구원은 28일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목표치를 최근 발간한 자료 '5% 성장률이 중요한 이유'에서 주장한 바와 같이 올해에도 +5%로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정책 강도의 변화는 "GDP 대비 재정 적자율 목표치와 인프라 투자 용도인 지방 정부 특수채 발행 한도 증가 여부를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다수의 지방 정부가 각자만의 양회를 통해서 3대 부동산 사업 계획을 발표한 만큼 중앙 정부가 PSL(담보보완대출) 정책, 화이트리스트 제도 등을 통해 부동산 부양을 강조하는지 여부도 주요 관전 포인트"라고 꼽았다. 3대 부동산 사업은 보금자리 주택 건설, 대도시 판자촌 재개발, 대도시 공공 인프라 건설을 일컫는다.
이밖에 "높은 실질 금리 및 지방 정부 부채 등 주요 리스크에 대한 해결 방안도 제시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백 연구원은 다만 최근 몇 년간 양회의 중요도는 낮아지는 추세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8년부터는 정부 업무 보고의 단어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과거 양회 직후 증시 수익률을 보더라도 양회가 증시에 호재로 반영되는 이슈는 아닌 것으로 확인이 가능하다"며 "이제는 양회가 기회이면서도 불확실성 이벤트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양회에 대한 기대감이 제한적이고 부동산을 비롯한 주요 리스크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아서 센티먼트가 바닥인 상황이기에 중국 증시는 양회 결과의 실망감보다는 서프라이즈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engin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