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구축함·잠수함 건조현장 살펴봐…美해군 MRO 위탁 관련 협의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방한 중인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잇달아 방문해 한국의 함정 건조역량을 살펴봤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델 토로 장관은 지난 27일 HD현대 정기선 부회장과 함께 울산 조선소를 찾았고, 정 부회장은 HD현대중공업의 함정사업 현황과 기술력을 직접 소개하고, 협력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델 토로 장관은 HD현대중공업 조선 야드(선박 건조장)에 이어 특수선 야드를 방문해 올해 인도를 앞둔 우리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과 신형 호위함 '충남함' 등을 둘러봤다.
그는 이어 경남 거제에 있는 한화오션 사업장으로 이동해 권혁웅 대표와 함정 사업과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델 토로 장관은 권혁웅 대표의 안내로 함정 건조 현장을 둘러보고, 현재 건조작업이 진행 중인 잠수함 장보고-Ⅲ 배치-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아울러 한화오션의 디지털 생산센터, 시운전센터 등도 둘러봤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델 토로 장관의 방한은 미국 해군 유지·보수·정비(MRO) 사업과 관련한 한미 협력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본토에서 해군 함정을 유지·보수·정비하는 물량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일부 물량을 우방국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필리핀에 군수 지원센터를 설립하며 국내 함정 건조 업체 최초로 해외 MRO 사업에 나선 바 있다.
한화오션은 국내 업계 최초로 MRO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며, 기술이전, 근접지원센터 설립 등 해외 유수 국가와 MRO와 관련한 협력 논의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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